폭풍 같은 밤이었다. 용의 유해 옆에서 보낸 시간 내내 꿈자리가 뒤숭숭했다. 무거운 눈꺼풀을 든 것은 새벽나절이었는데, 굳은 몸을 움직이자 시야에 낯선 것들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모포였고, 그 다음은 저와 비슷한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남자였다. 다이에틸. 웃음이 슬프게 느껴지던 용.
자신은 모포를 가져온 적도 없고, 그의 옆에서 잠든 적도 없지 않았나 하고 편치 못한 자세로 잠드는 바람에 굳었던 몸을 아주 조심스레 움직이던 중에, 헤스 에쉬는 답 언저리에 가 닿았다. 이 모포는 그가 덮어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윽고, 헤스 에쉬는 다이에틸 또한 아직 미동이 없다는 걸 알아챘다. 그 또한 이대로 잠들어버린 건지, 어쩐건지.
어찌 됐건, 제 꿈은 영 좋지 못했다. 용의 유골 앞에서 잃은 형제와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가 남긴 얼굴의 상처를 아로새기는 모든 덩굴 감긴 이백년 전 이야기들. 그 모두를 짜엮은 꿈의 자락. 그러나 다이에틸이 잠들었다면, 이 상냥하다 못해 슬픈 용의 꿈만은 아프지 않은 꿈이길 바랐다.
그대 또한 잃은 것이 있었다 하였나. 그대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 하였지. 잃은 것을 아로새기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 꿈을 꾸도록 해. 헤스 에쉬는 다이에틸을 향해 소리 없이 입만 달싹이며 제가 덮고 있던 모포를 걷었다. 간밤에는 너무 많은 이들이 슬펐을 테니, 꿈만큼은 좋은 꿈이어야지. 그가 걷은 모포자락이 다이에틸을 덮었다. 그리고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자신은 모포를 가져온 적도 없고, 그의 옆에서 잠든 적도 없지 않았나 하고 편치 못한 자세로 잠드는 바람에 굳었던 몸을 아주 조심스레 움직이던 중에, 헤스 에쉬는 답 언저리에 가 닿았다. 이 모포는 그가 덮어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윽고, 헤스 에쉬는 다이에틸 또한 아직 미동이 없다는 걸 알아챘다. 그 또한 이대로 잠들어버린 건지, 어쩐건지.
어찌 됐건, 제 꿈은 영 좋지 못했다. 용의 유골 앞에서 잃은 형제와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가 남긴 얼굴의 상처를 아로새기는 모든 덩굴 감긴 이백년 전 이야기들. 그 모두를 짜엮은 꿈의 자락. 그러나 다이에틸이 잠들었다면, 이 상냥하다 못해 슬픈 용의 꿈만은 아프지 않은 꿈이길 바랐다.
그대 또한 잃은 것이 있었다 하였나. 그대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잃었다 하였지. 잃은 것을 아로새기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 꿈을 꾸도록 해. 헤스 에쉬는 다이에틸을 향해 소리 없이 입만 달싹이며 제가 덮고 있던 모포를 걷었다. 간밤에는 너무 많은 이들이 슬펐을 테니, 꿈만큼은 좋은 꿈이어야지. 그가 걷은 모포자락이 다이에틸을 덮었다. 그리고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Anhess k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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