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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 낙서

리시 2026.03.08 22:28 조회 9
서부 라노시아에 때이른 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사의 말로는 오후나 되어야 비바람이 불 거라 하였는데 시간 상으로 완전히 틀려먹은 예보였다. 노이는 마른 침을 삼키며 앞섶을 여미었다. 섬의 거센 해풍에는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불안케 하는 재주가 있었다. 세차게 방파제를 때려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선생은 자학처럼 아직 항구에 정박하지 못한 채 떠돌 배의 선원들이나 뭍에서 그 뱃사람들을 기다리는 이들을 상상했다.